양탕국을 먹었어요

수만이언니 2016. 4. 13. 09:31

일단 관광지에 왔으니 사진 한 장 박고 출발.




사람의 입이 이렇게나 길게 나올 수 있읍니다.

흡사 새의 부리와 같은 포즈를 몸소 보여주시는 두 분.



아빠.



이 사진은 올해의 포토제닉상 감.




양탕국 카페관으로 들어갑니당.



첨엔 양탕국이 사람 이름인 줄 알았지. 엉덩국 뭐 이런 것처럼...

헌데 알고 보니 커피를 양탕국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메뉴가 많았어요.




양탕국.

이거 완전 양탕국이 아니라 사약 아닙니까?





무슨 죄를 지었는지는 몰라도 사약을 받고 있음.





굉장히 장쾌한 표정을 지어 주셨는데 인권보호를 위해 스티커로 가렸어요.

저 표정을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아쉬워.

내가 만약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면 엄마의 저 사진을 내 선거차량에 붙이고 다녀야지.





양탕국을 마시고 혀가 꼬일 뻔 했던 어머니는 딸기스무디를 마시고 마음의(미뢰의) 평화를 되찾았습니다.







나는 아이스.

아이스양탕국...




따로 시키지도 않았는데 서비스를 주셨어요.

이전에 발효 양탕국도 주셨는데 사진이 없고만... 그것도 맛있었는데.

엄마의 최애 메뉴 아포카토. 커피 오일을 올렸다고 하시는데 넘나 맛있었습니당.


지리산에서 커피를 재배한다고 해서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올해는 날이 추워서 커피가 다 죽었대요.

그래서 우리가 먹은 양탕국들은 모두 외국 친구들이었다는 사실.

하지만 굳이 지리산커피를 기대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갈 만한 곳인 것 같았습니당. 왜냐하면 주인 분들도 참 친절하시고 카페도 예쁘고 멍멍개들도 있고 커피도 맛있었기 때문입니다.

짱어가 문체부 관광기자단을 한다던데 여기를 추천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까먹지 말고 말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