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메

수만이언니 2016. 2. 17. 20:28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가족 내에서 이지메를 당하고 있는 것 같다.

아빠가 한라봉 껍데기를 칙 짜서 나한테 뿌려서 안그래도 한라봉 껍데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언니는 내가 한라봉 껍데기를 무서워하는 걸 보면서도 껍질을 나한테 모자처럼 씌웠다.

모자가 뭔지는 나도 안다. 모자는 원래 보들보들 말랑말랑한게 아닌가? 왜 언니는 저 차가운 한라봉 껍질을 내 머리에 씌우는지 모르겠다.

아빠도 그렇고 언니도 그렇고 하여간 강아지에 대한 배려심이 없는 인간들이다.

엄마는 나를 좀 구해주려나 하고 간절하게 쳐다봤더니 엄마는 내가 견권을 농락당하며 조롱당하고 있는 동안 낄낄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래서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것이다.

인생 혼자 사는 거라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엄마까지 나를 이렇게 내버릴 줄은 몰랐다.

이제 정말 아무도 믿지 않을거야. 나는 이제 시니컬한 강아지가 될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