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며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 '사랑의 학교 '가 계속 떠올랐다. 평범한 이탈리아의 소년 엔리코가 4학년 때 적은 일기다. 키 큰 가로네, 모범생 데로시 등이 나의 마음을 끌었던 기억이 난다. 매달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들려 주신 이야기가 끄트머리에 매달려 흥미를 더해 준 기억도 있다. 그 유명한 '엄마 찾아 삼만리 '도 그 얘기 중 하나다.
' 내 생애의 아이들'은 캐나다판 '사랑의 학교'라고나 할까? 열여덟 먹은 신참내기 여교사였던 시절, 자신의 새싹 같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경험한 일들을 나이가 든 후 회상하는 이야기다. 이민자의 아들로 가난하게 살아가지만 사랑스럽고 고귀한 아이들의 이야기다. 길들여지지 않은 순수함으로 교사를 믿고 사랑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사의 이야기다. 어느 쪽이든 다 행복할 것 같다.
난 요즘 교사로서 행복하지 않다.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끌려가는 느낌. 아이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짜증내고. 숨이 턱까지 차오른 느낌이다. 교사 생활을 너무 오래한 것 같은 느낌이다.나도 열여덟은 아니었지만 스물넷의 파릇파릇한 젊은 시절에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엔 집에 가서도 그 아이들 생각이 그치지 않았고, 서툴렀지만 서로 즐거워하며 수업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뭐냐? 신규의 열정도 없고, 그렇다고 연륜이 쌓여 노련해진 것도 아니다. 그냥 생활인일 뿐이다.
아이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그래도 이 책이 내가 심기일전해서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을 먹게 했으니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 마음이 계속 되기를~~
' 내 생애의 아이들'은 캐나다판 '사랑의 학교'라고나 할까? 열여덟 먹은 신참내기 여교사였던 시절, 자신의 새싹 같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경험한 일들을 나이가 든 후 회상하는 이야기다. 이민자의 아들로 가난하게 살아가지만 사랑스럽고 고귀한 아이들의 이야기다. 길들여지지 않은 순수함으로 교사를 믿고 사랑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사의 이야기다. 어느 쪽이든 다 행복할 것 같다.
난 요즘 교사로서 행복하지 않다.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끌려가는 느낌. 아이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짜증내고. 숨이 턱까지 차오른 느낌이다. 교사 생활을 너무 오래한 것 같은 느낌이다.나도 열여덟은 아니었지만 스물넷의 파릇파릇한 젊은 시절에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엔 집에 가서도 그 아이들 생각이 그치지 않았고, 서툴렀지만 서로 즐거워하며 수업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뭐냐? 신규의 열정도 없고, 그렇다고 연륜이 쌓여 노련해진 것도 아니다. 그냥 생활인일 뿐이다.
아이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그래도 이 책이 내가 심기일전해서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을 먹게 했으니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 마음이 계속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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