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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겨울동유럽발칸

5. 프라하의 크리스마스 마켓

   춥고 피곤한 몸을 끌고 또다시 2시간을 달려 체코의 프라하로 갔다. 독일에서 체코로 가는데 그냥 같은 동네에서 마실 가듯 수월하게 간다. 유럽 연합이 이런 거구나. 4년 전 서유럽 여행 때도 느낀 거지만 유럽은 참 멋있다. 우리도 동아시아 연합 같은 거, 만들 수 있을까? 말을 뱉고 보니 내가 싫다. 일본하고도, 중국하고도 연합하고 싶지 않다. 이런 마음부터 버려야 하는 거 아닐까?

  프라하에 들어오자 멀리 아름다운 불빛으로 감싸인 멋진 성이 보인다. 바로 프라하 성이란 걸 알아 볼만큼 아름다웠다. 그 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마구 찍어댔다. 그리고 또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는 카를교에서 멀리 불빛으로 빛나는 황홀한 프라하 성을 다시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리고 다시 틴 성당 앞 광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순간, 온 몸이 떨려왔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녀서 그래도 크리스마스 트리는 좀 많이 본 편인데 그렇게 크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는 처음 보았다. 그 주위로 펼쳐진 마켓은 또 얼마나 예쁜지. 나무로 된 조그마한 집들 안에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장식들과 온갖 먹거리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또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지. 인파 속에 밀려 다니는 것 같았다. 거대한 프라하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비하니까 조금 전에 본 드레스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아주 귀여운 축에 속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 뒤로 프라하 성이 보인다 >

 

<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의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 >

 

< 틴 성당의 두 개의 첨탑이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다. >

 

< 왼쪽에 천문 시계가 보인다 >